마음 다스리는글

공수래 공수거

木 園 (목원) 2010. 7. 15. 07:29

 

   삶이

   무거우시거든

   도둑 맞을까 숨겨둔

   욕심 하나

   내려 놓으소서

 

   그래도 삶이

   무거우시거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뒤돌아 보오소서

 

   행여

   나를 위한 삶 보다는

   알랑한 남의 시선에

   더 신경을

   쓰지 않았나 하면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샛빨간 거짓을

   낚시에 꿰어

   새카만 재물만 낚았는가

 

   천천만만

   흘러 넘치던

   나눔의 미학은

   도덕책으로 덮어

   토닥거려 잠 재워 놓고

 

   사람 사람들

   마음 마음들

   황량한 벌판에서

   굶주린 하이에나 처럼

   살아온 인생들

 

   그렇게 저렇게

   지지고 볶아도

   알몸으로 왔다가

   옷 한벌 걸쳐으니

   그만하면 한 평생

   이문이 많은 장사잖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