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 園 (목원)
2010. 9. 11. 08:27
육순나이에......
너무 많이 와버렸어
안개낀 강둑을
속빈 갈대가 비틀거리며 웃잖아
나이값을 잃은채
상처만 끌어안고
밤새 빗소리를 혼자 들으며
지는 낙엽을 아파하며
세월은 이만큼 이만큼 왔잖아
바람 부는 강가에
들꽃도 많은데....
나는 고독한 섬이되어
물살을 자꾸 자꾸 밀어내고 있잖아
아하~ 살아오면서
너에게 깊은 상처를 준것을 왜 잊었을가
살아온 만큼 너도 외롭고 슬퍼을거야
우리 후두둑 울어보자
그리고 가슴에 들꽃을 심어보자
얼마나 남았을가 세월이
육순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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