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스리는글
살아 간다는 것은/이 외수
木 園 (목원)
2011. 3. 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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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의 범종각)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 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