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 園 (목원) 2011. 7. 13. 18:41

서울서 이곳 상주로 내려오며 서울집 실내에서 키우던 잉코 숫컷을 한넘 대리고 내려와

밖에서 키웠드렜지요.

개를 키워 보지도 않코 주의사항도 모른체 덜렁 밖에서 키우다 약4년전에 심장 사상충에 걸려

병명을 알았을뗀 너무늦어 손도 몬 쓰보고 보냈지

 

짠한 가슴 달랠저음 그넘 새끼를 낳은개가 마을에 있다기에

울적한 마음 달랠겸 숫컷으로 한넘 대리고 와서 키우며

저녁 운동때부터 시작하여 어디를 가던 대리고 다녔고

다른 한넘과는 달리 언제나 내 곁을 떠나지 않키에 많이도 사랑했는디

그리 보내고 말았으니 내가 참으로 야속 하였겠지

 

(잉코와 발발이 믹서견)

 

장군아

그리 길지 않은 시간들 속에

늘 함께하며

많이도 즐거웠고

많이도 행복했고

너를 의지하며 많이도 즐거웠는데

받기만 하고 돌려준건 아무것도 없이

오늘 오후 5시경 멀리 떠나 보내고 보니

그저 지켜주질 못해 미안하구나

 

장군아

다음 생에는 축생으로 태여나지 말고 인간의 생명받아

행복하고 포근한 집안에 태여나 행복한 여생을 보내길 내 기도하마

참말로 많이 많이 고마웠다

이도 인연이라고 그저 안고가야 하는게냐

잘 가거래이 그리고 잘 자거라

못 지켜주어 미안하다 아주 많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