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스리는글

몸이 그림자에게(도연명)

木 園 (목원) 2010. 3. 3. 08:56
 
天地長不沒  천지장불몰  하늘과 땅은 영원하고

山川無改時  산천무개시  산과 강물도 바뀌지 않을 것이며

草木得常理  초목득상리  초목도 하늘의 이치를 따라

霜露榮悴之  상로영췌지  서리에 시들고 이슬에 되 살아 나는데

謂人最靈智  위인최영지  만물의 영장인 사람만은

獨復不如玆  독부불여자  그 초목같이 영생도 소생도 못하더라

適見在世中  적견재세중  어쩌다 이 세상에 태어나

奄去靡歸期  엄거미귀기  한번 죽으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으니

奚覺無一人  해각무일인  남들 모르게 홀로 가자

親識豈相思  친식기상사  친지들 도 나를 잊고

但餘平生物  단여평생물  살아서 쓰던 물건만 남아

擧目情悽而  거목정처이  보는 이만 옛 정에 눈물 흘리네

我無騰化術  아무등화술  신선 되어 하늘에 오를 재주 없으니

必爾不復疑  필이불부의  나도 죽으면 필시 그 모양이 되리라

願君取吾言  원군취오언  그림자여 자내도 내 말을 듣고 이해가 가거든

得酒莫苟辭  득주막구사  술이나 들어 홀짝 마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