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시월 어느날 태백산
아주 오래전 설서 밥 빌어 묵고 살던때 콧꾸녕에 바람 넣는단 구실로 싸질러 댕길때
가끔은 지나처 오가던 태백산 산행지도 검색하며 도상연습후 오늘서야 찾아 들었다
우선 태백시에 있는 황지연못 낙동강 천삼백리의 발원지란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강원도 태백땅엔 비가 온다는 걸 일기 예보도 무시허구 D데이 전날 강원도땅 태백으로 태백산 회귀 등산로 입구에서 비야 비야 오지 마라 빌고 빌며 코 자구 아침 7시 반에 산행시작
당골 매표소에서 오늘 가야할 길 당골 매표소에서 천제단으로 문수봉으로 소문수봉으로 돌고 돌아 당골 매표소로 오는길 다시 한번 머리속에 각인 시키고 비야 비야 오지마란 내 염원이 하늘가에 다았는지 천만 다행으로 안개 비만 나리는 태백산 정상으로 향하여 GO
등산화끈 바짝 조이고 출발 등산로 초입 왼편에 천부경 비석이 있다
좀은 이상타 생각하며 몇 발자욱 옴겨가니 왼편으로 단군전이 모셔저 있네유
단군전에 머리숙여 인사드리고 들어선 산행 초입 안개 비는 나리는디 안개가 자욱허다
우린 통상 이 안개를 산 구름이라 칭 하지유
헌디 이제 겨울 시우러 초입인디 등산로엔 갈 낚옆이 한가득이다
계곡으로 타고 흐르는 물소리 벗삼아 오가는이 한넘 없는 나홀로 산행 내 눈에 비치는 사물들과 이바구 나누미 사부작 사부작 나아간다
올만에 마주한 이정표
이곳이 반재란다 반재? 당골광장에서 천재단까지 딱 반이란 긴가? 허허허
몰것고 또 올라 가 보자구요
역시 비는 아니 오시지만 끝도없는 안개 속이다
갈수록 산구름 농도는 더 자욱해 지네유
안개속 나홀로 산행길이 좀은 거시기 허지만 그래도 눈이 심심타꼬 곱기던 단풍이 반겨 주누만유
다시 마주한 이정표
내 머릿속엔 분명 망경사를 지나서 천재단으로 라구 각인이 되야 있는디
망경사는 없어지구 망경대란 이정표는 뭐여 C~E
일단 망경사나 망경대나 비스무리헌께 망경대루 GO
이곳이 망경사 대웅전 이네유
그란디 대웅전앞에 왼 펜스다요
신발끈을 풀고서 참배를 드릴라마 얼루 가야 하는감?
산구름속에 겨우 출입구 찾아 참배후 생각하니 오가는 등산객들땜시 앞에는 막아(?)놓은거 같네유
범종각과 삼성각이다
삼성각 아래 용정이란곳의 보호각이다 쪽문으로 딜다본께 우물엔 따깡을 덮어 노았네유
산구름속에 마주한 관세음보살님!
이곳 이 자리 까지 찾아 들수 있게끔 우메하고 몽메한 중생에게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 드리며 다음을 또 기약 하는 욕심을 내본다
뒤로 보이는 건물이 요사체 같은디 절 규모에 비하여 굉장히 크다
오가는이 목마름을 축여주는 감로수인 용정
아주 오래전부터 천재단에서 행사가 있을때는 이 우물물을 사용 하였다네요
산위의 우물로서 수량이 굉장히 많다
망경사에서 조금 올라오니 단종비각이란 편액이 걸려있는 전각이 있네요
단종 비각을 읽고 나니 망경사의 삼성각내에 하얀 백말에 나이가 어려 보이는 남자가 타고 있는 그림이 좀은 이상타 했는디 이제 그 의문이 풀렸네유
단종비각의 문살틈으로 찍어본 비각 모습입니다
곁을 스치는 나무들이 키가 나지막허구 90%이상 낚옆이 진걸 본께로 태백산 정상도 머지 않은것 같지유?
태백산이란 이정표 석 드디어 도착 혔다
길고도 긴 나홀로 산행 더 올라 갈곳이 없네유
주변에 (?)돌들로 둥글게 쌓아올린 천재단 내의 작은 비석(?)
한배검이라 무엇을 의미 하는지는 모르쇠
생전 처음 올라본 이 민족의 영산이라는 천재단
비야 비야 오지마라구 되뇌이며 올라온 태백산 정상
이젠 햇님아 얼굴좀 보여 주란 이 욕심은 무슨 조한지 허허허
햇님이 보구 잡아 눈에 보이는 산야가 그리워서 시린 손 호호 불며 한참을 기둘리다
다음 인연을 기약하며 빠빠이
이젠 무쇠봉으로 지나 문수봉으르 찾아서 내려 가는길
당골매표소에서 천재단까지는 길이 넓은 말 그대로 신작로더니 여긴 작은 소로길이네유
1500고지 이상에 불어 제끼는 산 바람 속에 무슨 질긴 인연 타고났기에 저리 험한(?) 모습을 안고서
질긴 목숨 부지 허구 있는겐지 벌써 겨울 맞을 준비 끝낸 키작은 낭구에게 미안한 맴 날려 보낸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유일사 코스엔 주목 군락이 있다 카던데 여겐 간간히 보인다
이제 부쇠봉 갈림길이니 문수봉은 아즉 한참 가야 것네유
곱게도 물든 단풍들과 이바구 나누미 사부작 사부작
눈에 다 몬 담는건 카메라에 손전화에 담아 가며 누구야 눈치 안보구 보조 아니 맞추며
나홀로 산행의 묘미가 여기에 있는디 허허허
문수봉 정상 표지석이다
태백산 산행 내내 오가는이 없더만 여게서 나와는 반대로 오가는이 두어 사람 만났네유 처음으로 허허허
사진 도 찍어주고 내도 찍어 달라 카구
산 구름은 우찌 더 찐한거 같네유
산 구름이 없다면 이 사진과 같은 풍경을 볼수 있을꺼인디
참 아쉽다 아주 많이
문수봉 주변엔 어느 귀하신 분들이 돌탑을 많이도 쌓아 노으셨네요
정상표지 뒤의 돌탑 아래는 제단도 마련되여 이구
산 구름이 조금씩 벗어 지는것 같아
기다려보며 맛나구 거한 즘심 묵었지라
김밥에 요그트에 사과 한알 허허허
산 구름이 뭉처 다녀 오뉴월 날씨 맹그로 수시로 변하는기 영 맴에 안들어 하산하기로 혔지유
초행 길이구 오가는이도 없는 나홀로 산행이라서유
이제 3.8키로 내리 왔네유 산행길 2키로는 통상 1시간 정도로 계산 하지만 찬찬히 오다보니 더 쪼메 더 걸리는거 같네유
등산로가 보이지 않을 만큼 낙옆이가 폭 내려 앉아 있네유
짧은 하루해가 어디냐구
그속에서 이뿜을 뽐내며 종족 번식을 위한 벌나비 휴혹허구 있구요
오가는 등산로 주변엔 이렇게 우물터가 많더이다
언제 누구야가 맹글어 두었는지
그저 감사 감사 드릴뿐
이제 다 와 가네유 당골 매표소
당골 매표소 제일 주차장 한 가운데엔 이렇게 서낭당이 자리허구 있더만유
길고도 긴 나홀로 태백산길을 쑥부쟁이헌티 마지막 인사 혔지라
내게 멀쩡한 두 다리로 태백산을 오를수 있는 인연 주심에 감사 허다구
그라고 쪼메 더 살마 꼭 한번더 찾아 오겠다구
욕심은 아인지 몰것시유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