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스리는글
내 삶의 보릿고개
木 園 (목원)
2024. 10. 18. 09:38
(설악산 수렴동 계곡)
누구에게나 삶의 보릿고개가 있다.
그것이 언제, 얼마만한 크기로,
어느 정도의 시간으로 지속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내가 견디어 낼 수 없을 만큼 큰 것이 아니길 바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그저 몸으로 때울뿐
산행을 하다 보면 자주 만나는 철제 계단
쥔 잘못 만나 말없이 따라주며 가끔은 악다구리 써대는 육신에 한계점이 다가오며
가빠지는 숨결
그저 미안한 맴 안구서 턱밑까지 차 오르는 숨 헐떡이며 발끝만 바라보며 걷고 또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