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니 곱더니 꽃이 지자 덧없다.
덧없음이 밉다고 피는 꽃을 마다하랴.
꽃 핀 동산의 화려함과
꽃 져버린 낙화의 처량함.
만남은 곧 이별이요
삶은 곧 죽음일진대
무엇을 슬퍼하고 무엇을 기뻐하랴.
내 마음은 저 하늘 밖에서
제멋대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구름의 마음을 닮았다.
뜬구름 같은 인생,
덧없다 하지 않고
얽매임 없이 곱게 살다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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