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지나고 보면

 

젊음도

흘러가는 세월 속으로

떠나가 버리고

추억 속에 잠자듯

소식 없는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 싶던 얼굴도 하나 둘 사라져 간다.




 


잠시도 멈출 수 없는 것만 같아

숨 막히도록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 사이에

황혼에 빛이 다가온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흘러가는


세월에 휘감겨서

온 몸으로 맞부딪히며 살아왔는데

벌써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생존의 소용돌이 속을

필사적으로 빠져 나왔는데

뜨거웠던 열정도

온도를 내려놓는다.

 

삶이란 지나고 보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한순간이기에

남은 세월에 애착이 간다.

 

- 용해원 <삶이란 지나고 보면> -


'마음 다스리는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사람에게........  (0) 2018.03.02
겨울산에서/이해인  (0) 2018.02.21
樂不可極(낙불가극), 直而勿有(직이물유)  (0) 2017.12.03
  (0) 2017.07.27
사람이 살만한 세상은?  (0) 2017.01.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