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문득 내 안에서 또 다른 내가
자꾸 걸리 적 거릴 때가 있습니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라고
아무리 내가 타일러도 또 다른 나는 막무가내입니다.
어느 날, 나는 오려 내기를 합니다.
나에게서 나를 오려 냅니다.
욕망의 후렴 같은, 푸념 같은
덜그럭거리고, 투덜대는 나를 오려 냅니다.
언제 쌓였는지도 모르는 먼지처럼
소리 없이 씌어진 몇 줄의 죄와
아, 너무 아파 발음조차 할 수 없는 아픔의 나까지
삐뚤삐뚤 오려 내더라도 오려 낸 나는 아름답습니다.
내 안이 거덜나더라도 오려 낸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의 삶 속에서도
또 다른 당신을 "오려 내기"하지 않으실래요?
가끔, 삶이 힘들 때 당신 안을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또 다른 막무가내 당신을 오려 내 보시길...
거덜난 당신의 삶이 얼마나 가볍고
얼마나 아름다워지는지
그윽히 느껴 보는 아름다운 아침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이리 저리 치대며 살다보면
내 앞에 펼처진 일을 내 능력으론 도저히 해결할수 없는 자리에 오며
어쩔수 없이 포기,외면,체념이란 벽과 마주 서야만 하는 우리
이거이 이 세상 모두가 가야 하는 길 인디 왜? 모러는 척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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