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에 한의원 들려서 치료받구

치료 받으러 함께 한 뒷집 아지메께서 밥묵자 케서

촌넘이 읍내루 밥 사묵어러 나갔다.

별 부담없는 이바구하미 식사를 하는중

건너편에 80세 이쪽 저쪽 노 신사(?)3분이서 담소를 나누시며 식사 하시는 모습이 참 정겨워 보인다

서로가 경어를 사용하지않고 너라는 호칭을 사용 하시는 것으로 봐선 아주 가까운 친구 같기도 허구

한편으론 노타이 차림 이지만 정장을 입으신 모습으로 봐선 오랜만에 만나신 분들 같기도 하지만

막걸리 잔을 주고 받으시며 담소를 나누시는 모습이 참으로 멋지고 오늘따라 유난히도 부럽다

 

묵고 사느라 긴 세월 머물던 서울

어느날 잉간들이 비기 싫어서 사람 사는 세상에 발 덜 드려놓쿠 살끼라구

모든것을 내려놓쿠 아주 간단한 것들만 안구서 고향땅으로 낙향한 나

외롭다는 단어를 사치로 생각하며

하루 한번 찾아주는 산 그림자 동무하며 잘도(?) 지네군 있지

 

동성이던 이성이던

부담 없는 이바구 나누며

서로의 자식 자랑과 흉도보며

삶에 대한 정보도 나누며

심심할때 그냥 불러내어 가끔 밥도 묵어미

시커먼 물 마주놓쿠 이바구 나눌 막연한 친구 한넘 없는 내처지가

불쌍하기 이전에 참 잘몬 살었구

참 잘못 사는거 같구나

그나 이제서 어떻게 할껀가

싫어도~

좋아도~

그냥 그리 가야제

사람 사는거에 정답은 없다지만 오늘따라 입 맛이 참 쓰다

그냥 소태 맛이다 허허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