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가는 길)

 

지나온 길을 돌이켜 보면
지우고 싶었던 길도 참 많다.

 

놓아 주어야 할 때도 있고
겨우 닦아 놓은 마음 위에
비바람이 몰아쳐
다시 엉망이 되기도 하고

 

책임질 일이 

늘어갈 때마다
어쩔지 몰라 혼자 고민하고
당장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내 하루를 열심히 채워가다 보면

 

어느새 지우고 

싶었던 길들은
멋지게 잘 지나온
길들이 되어 있겠지.

더 힘든 날

이겨낼 힘이 될 거야.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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